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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만 누르면 '일생동안 먹은 약' 기록이 주르르

기사승인 2020.12.02  12: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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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손안의 약국' 2.0 출시... 효율성·고객만족도 업그레이드

<한국의약통신 450호 기획>
‘국가적 과제’인 약력관리, ‘복약지도 관점’에서 접근 눈길
‘개인별 복약이력 관리’ 시작 큰 의미, 이용 확대 등 과제로

현재 드시는 약이 있으신가요?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가면 흔히 의사로부터 받는 질문 이다. 그 질문에 정확히 답변을 할 수 있는 사람도 많겠지만 흔히 잘 모르거나 기억나지 않아 곤란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약을 처방하기 위해서는 이전에 복용 했던 약품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 그러나 먹고 있는 약이 무슨 약인지, 어떤 상황에서 복용하게 됐는지, 어느 약국에서 누가 조제했는지 등을 기록해 두지 않고 일일이 기억하는 것은 어렵다. 이렇게 복용하는 약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것이 약력관리이다.

그러나 ‘요람에서 요양원까지’, 즉 갓난아기 때부터 말년까지 평생의 약복용 기록을 개인이 챙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약력관리는 ‘주민등록’처럼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시스템은 누가 구축해야 할까?

그에 대한 아이디어는 다양할 수 있지만, 우선 국가의 건강보험관리시스템 안에서 해결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건보는 국민의 97%이상이 가입하고 있어 거의 전 국민 개개인의 건강정보를 관리하고 있으니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다.

그러나 건보공단에서 ‘약력관리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DRxSolution에서 3년째 운영 중 앱인 ‘내손안의약국’은 ‘대한민국 국민 약력관리’의 방향과 가능 성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내손안의약국’은 국내 최초로 약력관리와 온라인 복약지도를 지원하는 앱이다. 이 앱의 성격은 현재 ‘약국중심 건강관리 서비스’이다. 즉, 약사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앱이다.

▲ 내손안의 약국 앱 이미지

환자에게는 전자 처방전과 복약 정보를 바탕으로 투약 방법과 투약 알림 등과 같은 복약지도와 약력관리를 해주고, 약국에는 환자의 투약기록을 통한 투약 및 복약 상태, 부작용 정보 등을 종합해 맞춤형 복약지도와 약력관리를 지원한다.

이 앱을 이용하면 환자는 전자 처방전을 통해 자신의 단골약국으로 바로 처방전 접수가 가능하고, 기다림 없이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약사의 구두 설명이나 약봉투의 복약지도 뿐만 아니라 앱을 통해 복약지도도 추가로 제공한다.

복약 시간 알림 기능을 통해 약사가 지정한 시간에 복약을 시간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약사가 환자의 약제 복용 여부 확인도 가능하다. 약사 입장에서는 이를 통해 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복약관리도 가능하다.

또한, 구두나 서면으로 제공됐던 약사의 복약지도를 요약된 영상을 통해 제공하고, 음성 안내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고령자나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도 높여줘 더욱 효과적인 복약지도가 가능하다.

개인별 복약이력 관리 또한 약국의 업무 부담을 낮추고 효과적인 환자의 약력관리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 앱은 개인에게 복용 중인 약이나 본인에 질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가족에게도 복약 이력을 알릴 수 있어 가족 간의 복약관리도 가능하게끔 지원한다.

약국에는 고객관계관리(CRM)의 일환으로 개인별 복약 이력을 제공해 이를 바탕으로 한 복약지도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약국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실시간 채팅 기능을 이용해 약국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조제 내역에 대해 약사와의 상담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 체크가 가능하고, 약사가 추가적으로 환자에게 알려줘야 할 내용의 전달도 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환자들의 질문에 대한 전화 상담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 앱은 결과적으로 ‘복약 이력 관리’를 통해 환자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약사들의 의무인 복약지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 복약지도 후에 잊어버리기 쉬운 구두 복약지도나 버려지기 쉬운 약 봉투 등을 이용한 복약지도를 벗어나 앱으로 언제어디서든 필요할 때 복약지도를 받을 수 있으며, 외우기 힘들거나 시력이 좋지 않아 가독력이 떨어지는 고령층 환자에게도 영상과 음성을 통해 전달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또한, 개인별 복약 데이터의 축적으로 개인별 맞춤 복약지도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약사들에게도 업무 부담을 덜어주면서 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복약관리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 내손안의 약국 홈페이지

복약지도는 약물중독과 투약 안전성 확보를 위해 약사들의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지만, 약을 투약받는 환자들에게도 복약지도는 당연한 권리다. 내가 어떤 약을 먹고 있는지,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복용 중인 다른 약과 상충 작용으로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소비자로서의 알 권리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단순하게 복용법만 알려주는 복약지도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복약지도라는 것은 투약방법 안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약이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복약지도를 잘하려 하더라도 환자의 복용 이력이나 부작용 등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효과적인 복약지도를 하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약사의 환자에 대한 약력관리 또한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약물중독과 부작용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분야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약수첩이나 복약이력 관리 등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못했다. 복약이력 관리를 통해 환자의 올바른 약사용을 돕는다는 것은 최근 들어서야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각 약사회 지부를 중심으로 방문 약료 서비스, 사회 약료 서비스 등 여러 가지 사업 등을 통해 복약 이력 관리 등을 통해 다약제 복용 문제와 올바른 복약지도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사들의 직역 확대에도 도전하고 있다.

복약지도를 잘 이해하기 어렵고 복용하고 있는 약이 무엇인지 잘 이해할 수 없는 고령의 노인과 사회시설 등을 대상으로 약사들이 현장 방문을 통해 복약 이력 확인을 통해 복약관리를 하는 것으로 시의적절하고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평가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것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현장에서의 복약지도도 문제가 있다. 현장에서의 복약지도는 현재 대부분 구두 설명과 약봉투와 같은 서면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가 올 초 서울과 경기도 약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복약지도를 ‘구두 설명’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44.41%, ‘약봉투 문서’ 가 37.18%, ‘설명지 등 문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14.29%로 나타나 현장에서 95%가 넘게 구두나 문서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두나 문서로 이루어지는 복약지도는 쉽게 잊어버리기도 하고 분실의 위험성도 있어, 특히 고령의 환자에게는 효과적으로 복약지도를 하기 어렵다.

문제는 그뿐이 아니다. 현장에서 약사들이 복약지도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이유로 ‘시간 부족’이 40%, ‘환자가 원하지 않아서’가 39.26% 등으로 나타나 일선에서 복약지도에 제한사항은 시간과 환자들의 복약지도 효율이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대로 된 복약지도를 하기 위해서 절대 적으로 시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환자들도 현장에서의 복약지도에 효율성이 떨어져 이런 복약지도만으로는 그 환자의 약력관리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내손안의약국 2.0’은 전 국민 평생 약력관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큰 의미가 있는 앱이지만, 현실적으로 여전히 출발점에서 맴돌고 있을 뿐 큰 걸음을 내딛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그런 ‘국민적인 앱’의 필요성에 대한 마인드가 약계에 공유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거창한 문제는 훗날의 과제로 두고 자체의 문제로만 본다면 우선 앱 자체의 기능 다양화가 아쉽다. 단순히 편의성뿐만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 내손안의 약국을 설명중인 박정관 DRxSolution 대표

이 앱을 개발한 DRxSolution은 출시 2년 만인 지난 11월 초 ‘내손안의약국 2.0’을 선보였다. 2.0 개발을 주도한 이춘선 실장은 업그레이드한 2.0의 특징에 대해 ▲스마트 복약알림 ▲개인별 복약이력 관리 ▲약국에서 제공하는 건강 비서 서비스 탑재 등을 꼽았다.

‘스마트 복약알림’은 약사가 환자에게 맞춰 복약알림을 설정하면 환자는 스마트폰 PUSH을 통해 복약알림을 전송받게 되는 서비스다.

‘개인별 복약이력 관리’는 복용중인 약이나 질환 등 다양한 건강 정보나 수정된 복약지도 사항을 고객관계관리(CRM)의 일환으로 관리해 언제든지 소비자에게 원할 때 제공하는 기능이다.

또 ‘약국에서 제공하는 건강비서 서비스’는 내장된 건강 비서 ‘파미’를 통해 약사가 설정해 준 복약 알림에 맞춰 복약 진행을 챙겨준다. ‘파미톡’을 통해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며, 조제내역에 대한 상담이나 추가적으로 알려야 할 복약지도 등도 채팅으로 전달 가능하다.

둘째, 회원 확대를 통해 시스템의 일반화이다. 작게는 구청 단위와, 크게는 국가 단위와의 MOU를 통한 회원 확대가 추진되길 기대한다. 아직 현실적인 한계로 활성화를 못하고 있지만 협회 차원의 노력이 보태진다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내손안의약국’이 모델로 삼아야 할 대표적인 예 가운데 전국 병원과 약국 의료 정보 플랫폼인 ‘굿닥’이 있다.

‘굿닥’은 국내의 수많은 앱 가운데 올해 들어 이용자 수가 급증한 1위 앱이다. 서울경제에 따르면(7월 22일자) 굿닥(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랩스, 각자대표 김동수 이창호) 은 지난 2월에 18만 명이었던 이용자가, 3월 313만 명, 7월엔 누적 다운로드 수 700만 건, 비대면 접수 1,000만 건을 돌파했다고 한다. 2012년 설립된 굿닥은 언텍트 시대를 맞아 병원 및 약국 찾기 서비스와 함께 병원 무인접수, 스마트폰을 통한 진료대기순번 확인 서비스 등을 내놓고, 위치 기반 확진자 동선 등을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전화진료, 처방전 수령, 진료비 수납까지 가능한 국내 최초 원격 진료 지원서비스와 공적 마스크 실시간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마스크 스캐너 등의 서비스도 선보이며 국민필수앱으로 불리고 있다.
 
굿닥 측은 “아이들이나 노약자를 둔 가정 등 신속하게 가까운 진료 시설을 찾으려는 이용자가 항상 있고, 연휴 때면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다”며 “병원·약국 찾기, 실시간 진료 등 많은 이용자들이 쉽고 편하게 의료 시설을 이용하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시간 안에 ‘내손안의약국’이 국민필수앱의 자리에 오르길 기대한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위기이기도 하지만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시대라는 측면에서 앱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의 호기는 없다.

‘내손안의약국’이 평생약력시스템의 개척자가 될지 추후 행보를 기대한다

최중홍 기자 pharmacy@binews.co.kr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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